피케이엠갤러리는 11월 2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스웨덴 출신의 비디오 작가 요나스 달버그(Jonas Dahlberg, 1970-)의 개인전 《Invisible Cities(보이지 않는 도시들)》 을 개최한다.
요나스 달버그는 베니스 비엔날레와 상파올로 비엔날레 등 다수의 유력한 비엔날레를 비롯해, 2005년 10월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Moderna Museet)의 개인전을 통해 새로운 영상 작업의 시각적 감성을 보여준 바 있다.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사상 가장 젊은 작가의 개인전이었기도 한 그의 개인전 《Invisible Cities》는 영상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을 에워싼 공간과 도시에 대한 작가의 북유럽적 특유의 감성이 신비롭게 묻어난 작품들로 이루어져 주목을 받았다.
요나스 달버그의 작품 세계는 주로 특정한 공간의 모형을 제작한 후 이를 비디오로 촬영하여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과의 관계를 초현실적으로 조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 우리가 본다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이 결국 우리의 인식 속에 존재하는 허상일 수도 있다는 점을 변형된 가상 공간의 리얼리티를 통해 아름답게 표출해 내고 있다.
이번 피케이엠갤러리의 전시는 그의 최신작 <산책 Promenade>을 포함해 총 6점의 영상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산책>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오래된 미술관 살라 알칼라 31(Sala Alcalá 31)의 공간을 모형으로 제작해 산책하듯 카메라가 이동하는 방식으로 보이는 작품으로 영상 안의 공간과 영상을 바라보는 공간의 착시 현상을 통해 시각적 공간감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또한 2004년도 작품 《nvisible Citie>s》는 그의 가장 유명한 시리즈로, 올해 타이페이 비엔날레에 출품된 작품이기도 하다. ‘Invisible Cities’는 인구 밀도가 10,000명 미만이 되는 이유로 공식적인 도시로는 인정받지 못하나, 실제로는 도시의 모든 역할을 지니고 있는 소규모 도시를 일컫는 명칭이기도 한데, 요나스 달버그는 이러한 도시를 찾아내고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과 그렇지 않다고 믿는 것의 인식 차이가 실제의 모습과는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요나스 달버그는 이미 아트포럼(ARTFORUM) 특별호를 통해 2001년 최고 작가 1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적도 있을 정도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디오 작업의 물결을 예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미국의 헤스 컬렉션(Hess Collection), 프랑스의 브르타뉴 현대 미술 컬렉션(FRAC Bretagne), 스웨덴의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Moderna Museet), 독일 아트 미디어 테크놀로지 센터(ZKM) 등을 비롯해 유럽 및 미국의 유명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