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인공 추상 풍경'을 제시해 온 이상남 작가의 작업을 호림박물관 개관 40주년 기념 특별전 《상감 - 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상감(象嵌)은 우리나라 옛 공예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기법으로,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도자, 금속, 목공 등 다양한 공예 분야에서 실현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질적인 요소들로 새로운 시각 세계를 창조하는 상감 기법의 아름다움을 과거의 문화유산과 오늘날의 미술 작품들을 통해 확장합니다.
기하 문양을 파내고 그 속에 안료를 넣는 상감 기법을 포함해, 칠하고 갈아내기 등 100여 회의 반복적인 수작업을 통해 완성한 이상남의 회화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21세기 풍경을 투영합니다. 전시는 10월 1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