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과 기록, 복제와 같은 사진의 일반적인 특성에서 벗어나 감성과 직관을 통한 시적 울림의 공간을 보여주는 사진 작업을 지속해온 이정진 작가의 작품을 고은사진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의 다각적인 모습을 담기위해 2010-2011년에 기획되었던 프로젝트 〈This Place〉에
스테판 쇼어 Stephen Shore, 제프 월 Jeff Wall 등 저명 사진작가 중 유일한 아시아 작가로 참여한 이정진은 <Unnamed Road> 시리즈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본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Unnamed Road>와 더불어 공개되지 않았던 동명의 작업을 통해 작가는 역사적, 분쟁지역에서 마주친 감정들을 시적 이미지로 표출함과 동시에, 정치적 속성에서 벗어나 순전히 자신이 느낀 감정을 담아 수묵과 같은 색채로 풀어냅니다. 전시는 7월 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