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과거의 흔적을 섬세히 복원하고, 한국 근현대사 속 개인의 실존과 운명에 주목해 지난날의 정신적 가치들을 상기하는 것에 집중해온 조덕현 작가의 작품을 우란문화재단의 《밤이 선생이다 (Strolling along the Night)》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본 전시에서 조덕현 작가는 현대 음악가 윤이상의 연주곡 ‘Espace I (1992/space)'과 함께 특정 오브제, 빛과 그림자로써 연출한 <음(音)의 정원>을 통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감각적 장면을 선보입니다.
프랑스어 속담 ‘La nuit porte conseil (밤이 좋은 생각을 가져오지)’을 의역한 황현산 작가의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제목에서 전시명을 차용한 본 전시는 과거와 현대의 술, 그리고 풍류의 가치를 반추하는 동시에 불안한 사람들에게 ‘한숨 자고 나면 좋은 생각이 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사유를 전합니다. 전시는 2월 24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