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이엠 갤러리는 개관을 기념하여 개념주의 미술가 스티브 프리나 (미국, 47세)의 작품전을 개최한다. 스티브 프리나는 언어철학, 역사 등에 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회화, 사진,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자신의 경험을 표출하는 미국의 대표적 지성 작가이다.
스티브 프리나는 노던 일리노이 대학을 거쳐 캘리포니아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지금까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로스 앤젤레스 MOCA, 스위스 제네바 현대미술관, 뉴욕의 PS1 등지를 비롯하여 전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아페르토,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 호주 시드니 비엔날레, 피츠버그 미술관의 카네기 인터네셔널 등 주요 국제 미술제에 초대 출품하였다.
이번 피케이엠 갤러리 개관전에는 1989년 이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제작한 대표적 회화, 사진 작품 약 30여점이 전시된다. 스티브 프리나는 언어철학, 미술사등에 대한 분석적 사고를 기초로 하여 미술, 영화, 사진, 음악 등 예술 영역의 전방위를 아우르는 작가이다. 피케이엠 갤러리 개관을 기념하여 작가가 직접 내한하여 한국의 관객들을 위해 강연과 뮤직 퍼포먼스도 진행하였으며, 특히 록 음악에서부터 클래식에 이르는 작곡과 보컬 능력은 이 작가의 한없이 폭 넓은 예술세계를 감지케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 프리나는 실제로 실험적 록 그룹 Red Krayola의 프로젝트 멤버로 활동 중이고 1999년 자신의 솔로 CD 'Push Comes to Love'를 내놓은바 있다. 개관기념 당일 상영한 영화 'Vinyl II'는 지난해 미국의 게티 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하여 스티브 프리나가 제작, 감독, 음악을 맡았던 작품으로 미국 최고의 미술 권위지 Artforum에 의해 2000년도 best work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