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TURE 2: 1: PHOTOGRAPHY
Open Submission Exhibition 2011
P K M GALLERY | Bartleby Bickle & Meursault
Mokyon Yoo | Daseul Lee | Jiwon Jung
PKM Gallery와 Bartleby Bickle & Meursault에서는 2010년 7월 29일부터 9월16일까지 OVERTURE 2: Photography|Open Submission Exhibition 2011을 개최한다. PKM 갤러리와 BB&M은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예술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화 된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프로그램인 OVERTURE|Open Submission Exhibition은 젊고 참신한 작가들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기획전시로 현재 만 21세 이상부터 30세 이하의 미술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OVERTURE는 2010년 Drawing 전을 시작으로 향후 Painting/ Sculpture/ Photography/ Moving Image 등 매해 다른 장르로 전개되며 올해의 장르는 Photography이다. 심사를 통해 선발 된 OVERTURE 2: Photography 의 최종작가는 유목연 (Mokyon Yoo), 이다슬 (Daseul Lee), 정지원 (Jiwon Jung) 위의 총 3인으로, 이들의 사진 작품은 PKM 갤러리 전시공간에서 약 4주간 선보이게 된다. 매년 여름 PKM 갤러리와 BB&M에서 개최 될 OVERTURE는 열정과 재능을 바탕으로 예술적 성장이 기대되는 젊은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그들의 예술적 실험성과 상업적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기획전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유목연 (Mokyon Yoo, b.1982)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디자인학과 졸업 후,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작가 유목연(b.1982)의 사진작품은 수채화같이 투명하고 온화한 색감을 바탕으로 한 시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유목연의 사진은 디지털 기술과 그래픽 리터칭 등으로 무장한 사진술의 세련된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다. 디지털 프린트 대신 필름 사진을 손수 인화하는 방식을 고집하는 그의 작업들은 고전적인 사진의 창작과정에서 비롯되는 독특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사진 위로 옮겨진 일상의 단면들은 아련한 기억으로의 향수, 그로 인한 개인의 이야기들을 불러모으는데, 등장하는 피사체에 따라 각각의 프로젝트로 구별되는 작업들은 특정한 내러티브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관람자 개인의 내밀한 기억과 경험을 환기시키는 일종의 매개체로서 전환된다. 사각의 프레임 속에 존재하는 지극히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선 풍경들은 습관적 추측 혹은 작위적인 해석을 뒤로한 채 정서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시각적 감상을 유도한다.
이다슬 (Daseul Lee, b. 1980)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매체미술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다슬(b. 1980)은 서로 이질적인 이미지가 한 프레임 안에서 보여질 때의 신비로움과 불편함을 동시에 담아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일정한 내러티브를 제시하는데 이는 작가 본인이 집필한 소설 ‘I know’를 바탕으로 한다. 작가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비현실적인 풍경’을 시각화함으로써 사회 문제에 관한 은유적인 동시에 공공연한 암시를 드러낸다. 예를 들어 마치 하나의 상을 거울에 비춘 듯 동일하게 솟아오른 기이한 석탄언덕을 오르는 익명의 인물을 배치시킴으로써 이미 가치를 상실한 환경에너지(광산)와 이와 대체되는 이익구조 (강원랜드)에 관한 작가의 의식을 반영한다. 이처럼 작가의 글과 사진을 통해 묘사된 일종의 허구(fiction)는 오히려 현실보다 더 적나라한 현실(fact)을 보여주는 팩션(Faction)으로서 변모된 채 관객에게 다가선다.
정지원 (Jiwon Jung, b. 1981)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사진과를 졸업한 뒤, 베를린 예술대학교(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에 재학중인 작가 정지원은 틈, 사이(Zwiechen, Between) 작업시리즈를 위해 건물 외벽에 반사되어 생성된 새로운 형상들을 포착한다. 정형적이고 패턴화된 도심 풍경 속에서 작가는 주변환경에 의한 우연한 변형 혹은 왜곡 덕분에 형성된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을 그만의 시각을 통해 찾아낸다. 형태와 색이 뒤섞인 채 일그러진 이미지들은 화면을 구획하고 있는 건물과 창(窓)의 반듯한 직선 골조들을 프레임 삼아 그 안을 유영하는데, 덕분에 그의 화면에 병치된 사진적인 그리고 회화적인 표현의 혼재는 관람자로 하여금 독특한 시각적 체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대비를 통한 회화적 느낌의 극대화를 보여준다. 작가는 이 같은 작업방식을 통하여 현실과 비현실, 추상과 구상, 존재와 부재와 같은 양면적인 의미들의 틈, 그 층위에 존재하는 불안정한 간극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