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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 Jin
June 3 - July 15, 2011


PKM Gallery | Bartleby Bickle & Meursault are pleased to present a solo exhibition of new
work by Ham Jin (b. 1978) from June 3 to July 15, 2011. Marked by the inventiveness and imagination that has distinguished his practice from the beginning, the works in this exhibition include sculptures as well as two-dimensional pieces.

Best known for miniature tableaus composed of micro-sized figures barely a centimeter high, Ham Jin has continued to garner attention from the media and the art world since his solo debut at PKM in 2004. He has developed a distinctive artistic practice while exhibiting in prominent venues both within Korea and internationally, including the Korean Pavilion at the 51st Venice Biennale (2005);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2005); Mori Art Museum, Tokyo (2005); Espace Louis Vuitton, Paris (2008); Rodin Gallery, Samsung Museum, Seoul (2008); and “Lustwarande 08 – Wanderland,” Fundament Foundation, Tilburg, the Netherlands (2008).

While his previous works have often revolved around clearly articulated thematic contexts and composed of characters suited to them, the new works in this exhibition are less readily legible though no less compelling, offering up fluid, multifarious stories from intertwined forms and figures that tend toward the fantastic and the uncanny. As though issuing from hands unfettered by conscious constraints, the small sculptures are dense with forms that freely wander, diverge, and tangle. These distinctive forms—evoking the lines of Surrealist automatic drawing—could indeed be perceived as what the artist himself has termed a kind of “spatial drawing.” Ranging freely over the gallery space, from the floor to the ceiling, the installation of these sculptures subtly brings forth their presence in a way that elicits a psychological engagement from the viewer.

Minimizing the role of color as a means of differentiation in figuration, Ham Jin has insisted on using black clay in these works in order to concentrate the viewer’s perception of the intricately varied forms that accumulate in the composition of the sculptural forms. Hovering between figuration and abstraction, these works may appear at first dark, perplexing, and bewildering. But gradually the engaged viewer becomes immersed in an intriguing microcosmic realm that emerges as much in the viewer’s psyche as in these sculptural forms.


PKM Gallery | Bartleby Bickle & Meursault 는 2011년 6월 3일부터 7월 15일까지 작가 함진 (Ham Jin, b. 1978)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본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탄생 된 신작들로 구성되며 조각에서 평면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1cm를 겨우 넘는 초소형 조각들로 자신만의 소인국을 창조해온 함진은 참신하고 재능 있는 젊은 작가로 각광을 받으며 언론과 미술계의 지속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2004년 PKM 갤러리에서 개최된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51st Venice Biennale)를 비롯하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La Fou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2005), 도쿄 모리미술관(Mori Art Museum, 2005), 에스파스 루이비통 파리(Espace Louis Vuitton, Paris, 2008), 삼성 로댕 갤러리(Rodin Gallery, Samsung Museum of Art, 2008) 등의 유수의 국내외 전시를 통해 그만의 독특한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함진의 예전작업이 명료한 주제와 그에 상응하는 캐릭터들로 설명되었다면, 본 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들은 환상적이고 심지어 기괴한 형상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유동적이고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무엇을 완성하고자 하는 의식의 통제를 내려놓은 채, 재촉하는 손을 앞세워 완성된 그의 작은 조각들은 자유롭게 방황하는 선과 면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다. 흡사 오토마티즘(automatism) 드로잉의 조각적 환유와도 같은 독특한 형상들은 작가가 말하는 일종의 '공간 드로잉'으로 설명될 수 있을 듯 하다. 벽과 천정 그리고 바닥에 이르기까지 갤러리 공간 구석구석을 유영하듯 자유롭게 설치된 형상들의 집요한 존재감은 관람자들 향한 자극적이고 상상적인 심리적 발산을 통해 작품이 차지하는 예술적 공간을 확장시킨다.

사물이 가진 고유한 색 덕분에 드러나는 구상적 구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진은 검은색 점토만을 고집하는데 이는 조각작품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형태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치로써 활용된다.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형상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둡고 어지러운 첫인상이 점차 견고한 상상력으로 둘러싸인 흥미롭고 다양한 심상으로 다가옴을 경험할 수 있다. 작가의 예술적 노동이 집약된 ‘마이크로-코스믹’한 형태들의 혼재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집중과 노력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작가가 의지하고 있는 공상과 영감의 원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PKM 갤러리 전시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작가 함진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갤러리라는 화이트 큐브 공간 안에 자신의 예술적 생명체들을 분재하는 함진의 전시는 유쾌함과 섬뜩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일상에 무뎌진 예술적 상상력을 일깨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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